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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생명존중으로 불국정토 이뤄가자
2013.11.29 | 추광규 기자

한국 중국 일본등 3국의 불교대표단은 자연재해와 고통으로 얼룩진 인류에게 내재된 불성을 회복하고 불국토를 이뤄가는데 불교가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같은 의견 일치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해남성에서 열린 제16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의 공동선언문을 통해서다. 제 16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 열려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는 1995년부터 한중일 불교우호교류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립, 운영하면서 3국 불교의 유대강화와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제16차 대회는 개막식, 학술강연회, 3국 대표단 만찬, 3국 교류위원회 회의, 해남성 남산사 성지순례 등으로 진행되었다. 개막식에는 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소속 한국불교대표단 100여명의 스님과 중국불교대표단(단장 전인스님) 200여명, 일본불교대표단(단장 야스다 에인 스님) 57명 등 400여명의 스님, 중국 종교성 왕작안 국장, 해남성 성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개막식 개회사에서 이번 불교우호교류대회의 주제인 ‘자연재해 후 심리치료’를 불교적 관점에서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불교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했으며, “진정한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자”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 “부처님의 무한한 자비심을 따라 우리가 공존하고 있는 이곳이 모든 중생들과 상호 연관된 인드라의 관계임을 성찰하여 모두가 바라는 불국토의 지구촌을 위해 온마음으로 정진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불교계는 사회와 인류에게 세계일화의 공동운명체로서의 동체대비 의식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막식 직후에는 ‘자연재해 후 심리치료’를 주제로 국제학술강연회가 진행됐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 혜정정사(진각종 통리원장),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학성스님,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장 이또 유이신 스님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대회 주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각 나라별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한국측에서는 한국불교 심리치료 원장 서광스님은 “불교심리치유의 확대와 세계화를 위한 모색”, 종단협 상임이사 월도스님(천태종 총무부장)은 “자연재해 생존자들에 대한 불교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발표 했다. 서광스님은 발제문에서 ▲ 자연재해 피해자들이 겪는 심리 증상 ▲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심리치유 방법 ▲ 불교계의 활동현황 ▲ 불교계의 치유활동 확대 발전 방향 등을 살폈다. 스님은 “자연재해는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최대의 위기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그 위기를 어떻게 직면하고 방지하고 극복해야 하는 가는 지금 우리들이 안고 있는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불교계의 심리치유 확대 방안으로 ▲ 영적 차원의 지원을 체계적으로 확대 심화 ▲ 개발프로그램 국제 공유 등을 제안했다. 국제학술강연회에 이어 한중일 3국은 자연재해와 고통으로 얼룩진 인류에게 내재된 불성을 회복하고 불국토를 이뤄가는데 불교가 노력하자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결의했다. 다음은 공동선언문 전문이다.
제16차 중한일불교우호교류회의 공동선언문 2013년 11월 27일 중한일 삼국불교계 대표들은 《자연재해 후의 심리치료》라는 주제로 싼야 남산 에서 제16차 중한일 불교우호교류회의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삼국불교계의 공동 노력하에 이번 싼야 대회가 원만한 성공을 거두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불교적 관점에서 세계는 4대(四大)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연재해 역시 4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즉, 지(地) 는 지진, 산사태 등, 화(火)는 화산폭발, 삼림 화재 등, 풍(风)은 태풍, 구풍, 허리케인 등 기상재해, 수(水)는 홍수, 쓰나미 등 수해 입니다. 현대문명은 나날이 발전하여 가고 있지만 자연재해는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여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인류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바 우리 불교도들은 자비로운 마음으로 재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심리적 아픔을 나누어야 합니다. 무위시無畏施를 통하여 이재민들의 생존문제를 해결해 주고, 그들에게 구호물자를 제공하여 충분한 안정을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재시財施를 통하여 생활문제를 해결해주고 이재민들을 도와 재건의 희망을 줌으로써 그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해 주어야 합니다. 법시法施를 통해서는 생명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생명교육을 전개하여 삶의 방향을 인도함으로써 재해 후 심리치료 목표에 도달하여야 합니다. 만약, 우리 내부의 불성으로 광명을 발한다면 번뇌 습성의 자생을 억제하여 자아중심을 기초로 한 인아대립人我对立, 물아대립物我对立, 자아대립自我对立을 근본적으로 약화시켜 결국 소멸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인류로 하여금 다시 자연의 품속으로 돌아와 새롭게 환골탈퇴 함으로써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미래의 세계는 마음의 세계이지 물질적 세계, 아적 세계我之世界가 아니라고 우리는 확신합니다. 인류는 응당 함께 손잡고 중인众人들의 선심善心, 애심爱心, 자심慈心, 양심良心이 응집된 새로운 세계를 건립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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