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세계 최대 규모, 150m 병풍에 담겼다!
2013.11.26 | 김성호 기자

비공식적으로 단일 서예작품으로는 세계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서예작품이 지난 22일 부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중이다. 불교 경전인 '묘법연화경 대사경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되고 있는 이 작품은 부산의 서예가 박태만씨가 1년여에 걸쳐 완성했다. 작품은 8폭 병풍 30틀로 전체 길이만 144m에 이르는 대작이다. 매 폭 10행, 각 행 30자로 300자가 한 폭으로 이루어졌으며 글자수는 7만여자에 이른다. 서예가 박태만씨는 인천에 있는 천태종 황룡사 주지 세운 스님의 부탁을 받고 이 작품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박 씨는 "일반적으로 사경을 할 때는 글자 크기를 작게 해서 전체 크기를 가능한 한 줄이지만 사경의 의미와 서예작품의 의미를 다 살리기 위해 글자 크기를 크게 했다"고 말했다. 세운 스님은 “법화경의 핵심은 ‘모두가 부처, 만인이 평등하다’는 인간중심 사상을 담고 있다. 전시를 통해 모두가 부처로 살아야겠다는 환희심을 내어주길 바란다. ‘나도 부처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가정·사회·나라·세계 평화의 시작이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작업은 먼저 일반 용지에 원고를 만들고 모든 글자를 고증한 다음 다시 화선지에 옮겨 쓰는 과정을 거쳤다. 작품은 오는 28일까지 전시된다. 서예가 박태만씨는 부산 기장 출신으로 대한민국 서예대전과 전국휘호대회 등에서 수상한바 있다. 부산미술협회 회원이자 전국휘호대회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천태종의 수행 바탕을 이루는 법화경은 '하얀 연꽃과 같이 올바른 가르침'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에서 가장 많이 독송된 경전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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