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장주 스님 폭로'..."그들은 왜 주지를 내쫒았나"
2013.07.20 | 김성호 기자

장주 스님의 조계종 고위층 도박의혹 폭로의 단초가 된 지장암 접수 사건이 공중파를 탔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178회는 19일 저녁 ‘자장암을 찾아온 불청객, 그들은 왜 주지를 내쫓았나?’ 편을 방송한 것. SBS는 이날 17:1의 사찰 접수부터 주요사찰 주지의 땅 매각 후 해외도피, 조계종 최고위층의 도박, 도박 장소와 판돈 빌려주기, 도박 폭로 중단 댓가성 거래에 이르기까지 자장암 전 주지 적광스님의 인터뷰와 장주 스님 주변 취재등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 특히, 장주스님은 이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통해 조계종 고위층의 상습도박을 비롯한 비리를 폭로하려는 자신을 막기 위한 총무원과 불국사 측의 조치였다고 밝히고 도박 연루자 명단의 일부를 방송에서 언급했다. SBS는 자장암 접수에 이어 장주 스님이 주장하는 조계종 고위층의 상습 도박 의혹에 대해서도 취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어사의 산내암자인 자장암 주지 적광 스님은 지난달 27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25일 불국사 스님과 용역 등 15명이 차량 4대에 나눠 타고 자장암을 찾아 위압적 분위기를 조성해 사찰을 무단접수했다.”며, "3일 전인 24일에는 총무원 호법부 상임감찰로부터 ‘장주 스님의 비리 자료를 내놓지 않으면 중노릇 못할 줄 알라’는 회유·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 지난 8일 장주 스님은 “조계종 주지급 스님 16명과 상습적으로 거액의 도박을 했다"며 기자회견을 벌였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지난 16일 장주 스님을 불러 13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데 이어 참고인 조사를 거쳐 연루자들의 소환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
<ⓒ참좋은인연신문사 &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