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0일부터 '원로회의 쇄신'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법주사 원로 설조 스님이 21일만에 단식을 풀었다.
설조스님은
보도자료를 통해 “7월1일 원로회의 쇄신을 촉구하며 시작한 단식정진을 마친다”면서, “부처님 슬하에서 늙어온 몸으로 수행력으로 종단 구성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단식이라는 비상수단으로 설득하려 한 것은 부득이한 일이었으나 심히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설조스님은 이어
"그러나 오늘의 교단 현실은 부정과 부패를 배양하고 각종 타락현상이 만연돼 있고, 과거 선사스님들의 정화불사로 어렵게 이룬 정화교단이 지금은
어느 종교단체나 사회단체보다 부패하고, 심지어 자격에 미달되는 자가 40%를 상회한다면 누구 우리를 믿겠냐"라고
비판했다.
설조스님은 “혹자는 내가 원로의원 선거에 두 번 떨어진 분풀이로 이 같이 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렇다 해도 좋다”며
“‘불법에 대처승 없다’는 율장정신에 의지해 이뤄진 종단에서 그런 뜻이 있거나 은밀히 그런 생활을 하는 이들은 종단을 더럽히지 말고 나가야한다.
이것이 지금껏 밥 먹고 의탁해 살아온 종단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또 “교단에 이바지함이 크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이익된 일을
많이 하였다 해도 신도는 신도일 뿐”이라며 “받지 않은 구족계를 받았다 가장해 교단에 머무는 것은 적주(賊住)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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