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택 교수는 이날 ‘화쟁의 정치’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세월호, 북핵문제, 강남역 화장실 여성 살해까지 심각한 사회적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 사회는 둘로 쪼개져 버린다”면서, “우리 사회는 정치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부재한 사회”라고 진단했다.

조 교수는 이 같이 우리사회를 진단한 후 “다른 사람의 옳음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사회는 분열되고 대립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면서, “평화롭게 다투는 화쟁의 정치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나의 옳음을 관철하고 저들의 그름을 타도하려는 독선적 정의감이 아닌 서로의 옳음이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보는 화쟁적 성찰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갈등 극복의 방향을 제시했다.

조성택 교수는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비교종교학과 교수로 7년간 재직하다 2002년 3월부터 고려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불교포럼의 이날 강연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김동건 불교포럼 상임대표,선상신 BBS 불교방송 사장 등이 참석했다.

불교포럼은 지난 2012년 5월 표현명 KT 사장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두 달에 한번, 셋째주 수요일에 사회 유명인사를 초청해 조찬 모임을 갖고 있다.

불교포럼은 오는 9월과 11월에 두차례 포럼을 개최하고 오는 12월에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비나눔 행사를 열어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