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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부처로 모시는일 삶의 현장에서 구현되어야"

2013.05.09 | 김성호 기자



불기 2557(2013)년 부처님오신날(5월 17일)을 맞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봉축사를 발표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은 모든 중생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발심하고 수행하셨으며, 오늘도 중생이 살아가고 있는 역사의 삶터에 계시다”며, “우리 모두가 으뜸으로 받들어야 할 가치는 공동체 의식으로, 농부와 노동자의 땀과 정성이 있기에 사람은 밥을 먹고 아름다운 정신의 꽃을 피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승스님은 이어 “이웃을 부처로 모시는 일이 삶의 현장에서 구현되기를 발원하며, 농민이 논밭에서 호미와 괭이를 잡는 세상을, 빈민과 노동자가 거리에 나앉고 일터에서 쫓겨나는 일이 없는 세상을, 아이들이 친구와 우정을 나누고 가정에서 크게 웃는 세상을, 청년들이 냉혹한 삶의 전쟁터에서 불안에 떠는 일이 없는 세상을, 짐이 된 노인들이 쓸쓸히 석양을 바라보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가는 일에 국정의 지도자, 지식인, 종교인 모두가 힘을 모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봉축사는 오는 5월 17일(금)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방송을 통해 전국 생중계로 진행되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낭독될 예정이다.

한편, 부처님오신날 행사는 5월 11일(토) 어울림마당과 연등행렬(종로거리), 5월 12일(일) 불교문화마당(우정국로), 5월 17일(금) 봉축법요식(조계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봉축사 전문



부처님오신날 총무원장 자승스님 봉축사






친애하는 불자와 국민 여러분!


오늘은 인류의 스승이요 우리의 좋은 벗 석가모니 부처님이 오신 날입니다.
경건한 신심으로 두 손 모으고 환희로운 마음으로 부처님을 찬탄합니다.


모든 이웃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희망이 넘치고 저마다의 마음에 따뜻한 평화가 깃들기를 축원합니다. 부처님오신날! 우리 모두는 깊은 성찰과 지혜의 눈으로 이 시대에 부처님이 오신 뜻을 새깁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모든 중생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발심하고 수행하셨습니다.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한 복판에서 진리를 구현하셨습니다. 계급을 구분하고 인종을 차별하는 잘못된 가치를 지적하고 인간 평등과 존엄의 가치를 세우셨습니다. 물질과 권력을 향한 탐욕과 독점이 득세하는 척박한 시대에 오직 사람이 주인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과 조화의 공동체를 구현하고자 하셨습니다. 우리의 스승이요 세상의 벗 석가모니 부처님은 오늘도 중생이 살아가고 있는 역사의 삶터에 계십니다.


이 땅에 좋은 세상 가꾸기를 꿈꾸는 불자 여러분!


오늘 부처님 오신 뜻을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으뜸으로 받들어야 할 가치는 바로 공동체의식입니다. 서로가 의지하며 평화와 행복을 이루는 상생의 세계가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이웃의 도움과 은혜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하늘이 있어 땅이 있고 땅이 있어 하늘이 있습니다. 물과 바람과 흙의 도움으로 만물이 생장합니다. 농부와 노동자의 땀과 정성이 있기에 사람은 밥을 먹고 아름다운 정신의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손을 잡고 살아가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과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이 이와 같이 분명하지만, 오늘의 우리 사회는 우울하고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자연생태의 재앙이 생명을 위협하고, 야만적인 전쟁이 지구촌의 평화를 위협하고, 분단의 장기화가 민족공동체를 위협하고, 양극화가 사회공동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한반도가 전쟁의 위협에 또다시 놓였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탐욕과 증오를 내려놓고, 편견과 차별을 내려놓고, 멈추어 서서 다시 바라볼 것을 염원합니다. 그리하여 연대와 협력의 손을 잡고 평화와 행복의 길에 동행합시다.

이웃을 부처로 모시는 일이 삶의 현장에서 구현되기를 발원합니다. 농민이 논밭에서 호미와 괭이를 잡는 세상을, 빈민과 노동자가 거리에 나앉고 일터에서 쫓겨나는 일이 없는 세상을, 아이들이 친구와 우정을 나누고 가정에서 크게 웃는 세상을, 청년들이 냉혹한 삶의 전쟁터에서 불안에 떠는 일이 없는 세상을, 짐이 된 노인들이 쓸쓸히 석양을 바라보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국정의 지도자, 지식인, 종교인 모두가 힘을 모으기를 희망합니다.

중생을 떠난 부처는 없으며 고통의 사바세계를 제도함이 바로 정토세계를 구현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루어내야 할 역사입니다.


부처님오신날,
산천은 새소리, 바람소리, 초목의 푸른 빛, 그리고 형형색색의 꽃들이 오늘을 찬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지극한 정성으로 축원 올립니다.


생명이여!
자유로우소서, 평화로우소서, 행복하소서.



불기 2557(2013)년 부처님 오신 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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