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사태와 관련 '동국대학교의 정상화를 위한 범동국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20일 일면스님의 동국대 이사장 사퇴 및 연임 포기와 관련 "대학 정상화를 위해 지체 없이 이사회를 소집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범대위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이사장 임기만료를 하루 앞둔 12월 18일 일면스님이 이사장 연임을 포기한다면서 '지난번 이사회에서 결의했던 전 임원 자진 사퇴 약속을 한 분도 빠짐없이 꼭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면서, "물론 뒤늦은 감이 있지만, 대학의 정상화를 위해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 대학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굳건한 건학이념으로 다져서 파사현정의 정법을 지키는 이사회 구성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러나 일면스님이 임기 내에 이사회를 여는 정상적 절차를 밟지 않고, 성타스님을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하여 법적 다툼의 소지를 남겼음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만, 성타스님이 ▲ 새해가 되기 전에 정관(제28조 3항)대로 ‘지체 없이’ 이사회를 소집하여, ▲ ‘전 임원 자진 사퇴 결의’ 이행에 대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대책을 합의하고, ▲ 한시적으로 이를 책임지고 이행할 수 있는 이사장을 합법적으로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면 논란의 소지는 최소화될 것이라 믿는다."고 지적했다.
범대위는 계속해서 "동국대학교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면서, "스님이사의 비중 축소, 이사의 전문성과 도덕성 확보, 총장 선출 규정의 민주화 등 대학 거버넌스 구조의 개선, 그리고 특히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되었던 현 총장 보광스님 문제 등이 산적해 있는 것이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이사회의 정상화가 이뤄져야 할 것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현안에 대하여 구성원들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을 수렴하여 제시하고자하며, 조계종단, 이사회, 대학집행부 등 여러 관련주체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 비대위는 지난 1년여의 기간 동안 겪었던 갈등과 혼란을 극복하고, ‘이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대반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범대위에는 동국대 총학생회,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교수협의회 등의 단위가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