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학교 이사회가 지난 3일 전원 동반 사퇴를 결의한 가운데 참여불교재가연대가 "동국대 이사회의 이사 전원 사퇴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현 사태의 책임자들의 방하착(放下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이사회가 열리는 동대일산병원앞에서 84학번 동기회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 용주사 비대위 카톡방 이미지 | |
참여불교재가연대는 4일 내놓은 논평을 통해 "뒤늦게나마 학내 구성원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동참해준 몇몇 이사들의 책임 있는 행동에 대하여도 환영한다."면서, "자승 총무원장 스님의 총무원장선거 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외압총장과 표절총장의 질타를 받던 보광스님도 당연히 사퇴하리라 판단되며 조속한 시일 내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계종의 종립학교관리법과 사립학교법, 동국대학교 정관을 위배하면서까지 부도덕한 이사와 총장을 선출했던 자승총무원장 스님,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중앙종회 역시 조속한 시일 내에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계속해서 "특히, 절도 의혹, 표절 의혹, 간통 의혹, 사기·횡령, 모텔 소유 이사들을 선출하였고, 종립학교관리법을 어기면서까지 일면이사의 후임 이사를 선출하지 아니하여, 일면이사의 재임을 도운 종립학교관리위원들도 즉각 사퇴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사태를 총괄하였던 자승 총무원장 스님은 이제는 자기세력의 확대를 추구할 것이 아니라, 널리 교육적 소양과 학교발전에 혜안을 갖춘 종립학교관리위원과 이사들이 선출되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여야 하고 이에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끝으로 "사부대중은, 종단의 현실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와 도덕적 나태가 학생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을 발생시켰다는 것을 명심하여, 추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을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방하착(放下着)은 ‘마음을 비워라. 마음을 내려놓아라로 해석되는 불교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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