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가 ‘사찰과 지역공동체, 지방분권화 시대 지역 불교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11월 25일 오전10시30분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약 70여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흥선스님은 여는말을 통해 “100인 대중공사를 시작할 때 반신반의 했다. 우려를 불식하고 1년 동안 설정한 의제들을 논의하며 이 자리까지 왔다. 많은 분들이 종단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대중공사 지속해 온 자체가 대단하다”며 “미비한 점들은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일을 계속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출가자 감소와 고령화, 군포교, 사설사암 문제, 지역사찰 활성화 등 종단 현실에 대한 아픈 현실을 지적하며, 특히 출가자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며 100인 대중공사에서 출가제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위원장 일감스님이 제8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논의결과와 지난 13일에 열렸던 상임추진위원회 회의 결과 및 사부대중위원회, 동국대학교 관련 사항을 위원들에게 보고하였다.
브리핑은 불교사회연구소 김관태 연구원이 사찰과 지역 공동체를 주제로 발표했다. 점심공양 후에는 효율적인 토론과 논의를 모둠별 토론을 생략하고 종합토론으로 변경하여 진행했습니다. 종합토론에서는 지역사회에서의 사찰의 역할, 공동체를 위한 방안, 복지·환경 등 각 분야에서 사찰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 되었다.
종합토론에 이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조계사 피신과 관련해 100인 대중공사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긴급 제안이 있었다.
이에 대해 12월5일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스님들이 나서서 평화지대를 만들자는 제안을 비롯해 불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반면 중재를 위한 불교계 역량이 부족하다는 반론도 제기됐으며, “평화로운 시위문화의 전환을 촉구한다”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대중공사추진위원회가 종단 집행부와 화쟁위원회가 논의를 거쳐 평화로운 시위문화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호소문을 발표하기로 하고 논의를 마무리했다.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는 이날 회의를 통해 올해 의제 논의를 마무리했다. 오는 12월 1일에는 그간의 성과와 과제를 논의하는 공개 좌담회가 열리며, 12월 14일에는 공식적인 회향식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에서 개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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