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 조계종 스님들이 처자식을 숨겨 놓은 '은처승', 사찰 물건을 가로채는 '도둑승', '도박승' 등을 몰아내겠다며 정화운동을 선언했다. 효림 스님 등 10여 명의 스님은 지난 14일 서울 장충동 만해NGO센터에서 '범종단 제2정화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제2 승풍 정화운동의 결사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것. 추진위는 이날 "주지를 하기 위해 돈으로 표를 매수하는 부정한 범계승과 처자권속을 숨겨둔 은처승, 사찰의 성보를 도둑질하는 도둑승과 도박승이 종권을 장악하고 불법을 망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청정 수행 가풍을 확립하기 위해 비리 승려를 정화하고 다시는 비리와 부패가 근원적으로 발생하지 못하도록 제2종단정화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제2정화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 30여 명의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에서 모임을 갖고 공동대표에 효림 스님, 대변인에 인해 스님을 추대했다. 이달 중 추진위는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조계종 총무원이 진행하는 대중공사와 별도로 대중공사도 열 예정이다. 추진위는 각종 의혹에 휩싸인 용주사 주지와 동국대 이사장 문제 해결을 선결 과제로 내세웠다. 지난 13일에는 조계종 수행 승려 모임인 전국선원수좌회가 '누가 조계의 주인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종단 내부에 만연한 범계 행위와 이를 비호하는 종단 집행부를 비판하면서 종단 집행부에 용주사 주지 문제를 비롯한 각종 의혹의 시시비비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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