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81년만의 대지진이 발생한 네팔에서 6차 긴급 구호 활동을 벌인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우기 시즌이 끝난 후 본격적인 재건활동을 앞두고, 오늘(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네팔 장기재건 계획 및 향후 추진활동을 밝혔다.
8천명 이상의 사망자와 2만여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유엔개발계획은 네팔 전체 국토의 40%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네팔의 7,800여개의 학교와 36,000여개의 교실이 무너졌다. 네팔 정부는 최대 피해지역인 신두팔촉 (Sindhupalchowk) 623개의 학교를 조사한 결과 5,166개의 교실 중 89%는 파손되어 안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지진 피해 아이들에게 학교는 지진으로 겪은 심리적인 영향을 치유하고 안전하게 공부하고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이다.
5월 31일 학교들이 공식적으로 수업을 재개했지만 최소 96만명의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지 못한 실정이다. 산간지역의 아이들은 카트만두나 평지의 학교를 다니기 위해 마을을 떠나기도 하고, 학교에 가지 않으면서 아동착취, 인신매매 등의 위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지구촌공생회는 네팔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한 3년간의 약속을 발표했다. 지난 5월 긴급구호 활동을 벌인 신두팔촉 지역에 2016년부터 3년동안 총 5칸 이내의 규모 학교 20곳을 건립하고 시설 보수를 통해 아이들에게 안전한 교육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학교 건립 및 보수 외에도 도서관 지원, 책상, 캐비닛, 학용품 등의 기자재도 함께 지원하여 붕괴된 교육 인프라 재건을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건립될 학교는 교실과 마을회관 겸용으로 주민들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 문화, 보건 환경을 개선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신두팔촉 지역에서 마을회관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르파, 따망, 엘람부, 달릿(불가촉천민) 등 다양한 소수민족이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민족마다 전통 행사 및 종교의식이 열리며 어린 스님들이 공부하고 방과후 교육을 하는 장소였지만 이번 지진으로 대다수 무너져 내렸다. 마을 회관을 건립, 지원하여 주민들의 종교, 문화, 전통 보존 및 활성화를 기대한다.
또한 룸비니 지역에 별도로 지어질 3개의 학교가 10월 기공식을 앞두고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지진 발생 직후 네팔 현지에 위치한 지부를 통해 구호팀을 꾸려 발 빠른 초기 대응 및 긴급구호활동에 돌입했고, 현지인 중심으로 이루어진 구호 팀원들로 피해 조사 및 접근이 유리하여 지속적인 구호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다.
신두팔촉, 다딩, 시카푸르, 낭리바리, 아긴촉 등 피해가 심하고 도움의 손길이 적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6차까지 구호활동을 벌여 6만여명의 주민들이 혜택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4월 27일 개설한 긴급구호 계좌를 통해 성금 2억 8천여만원을 모연했다.
네팔 지부가 위치한 카트만두 보우더 지역의 공생청소년센터에서는 지진 발생 이후 해외 취업 이주를 희망하는 인구가 카트만두로 몰리면서 한국어 및 컴퓨터, 재봉교실에 등록한 수강생들로 북적였다. 지진 피해 아동들을 위한 트라우마 극복 및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한 센터 내 재봉 공동작업장에서는 지진 피해 아동 지원을 위한 750여개의 교복 및 가방을 제작했다.
한편 지구촌공생회는 네팔 룸비니 지역에 스리아다샤 송명례초등학교, 스리마하락시미 초등학교, 스리파슈파티 영화초등학교, 스리칼리마이 선원사초등학교 4곳의 학교와 다딩 지역에 1곳 스리시데숄 공립학교를 건립 및 운영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2005년 스리랑카 쓰나미, 2007년 인도네시아 지진, 2008년 미얀마 싸이클론,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일본 대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등 세계 곳곳 대규모 재난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피해 이웃들을 돕기 위한 구호 성금을 지원하고, 구호활동을 진행하여 왔다.
네팔 학교 건립 돕기 후원 계좌
기업은행 062-070908-01-011 사단법인지구촌공생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