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연등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대규모 불교 행사인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대한불교 조계종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주최 측 추산 30만 명이 참가해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타종식과 한반도 통일 선언, 세계 종교지도자 평화기원 선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무차대회는 신분 차별 없이 누구나 참여해 부처의 가르침을 나누는 법회를 뜻한다. 또한 간화선은 화두를 들고 참선하는 한국 불교의 수행법을 뜻하는 불교 용어다. 간화선 무차대회에 앞서 오후 6시부터 8시 까지는 서울 흥인지문에서 광화문광장까지 5km 구간에서 5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연등 행렬이 이어졌다. 지혜의 등불로 세상을 환하게 밝혀달라는 의미도 담고 있는 연등행렬은 10만 개의 행렬등과 지혜를 뜻하는 코끼리를 비롯해 불교를 상징하는 대형등 2백여 개가 거리를 수놓았고, 시민들은 대규모 행렬이 그려내는 빛의 향연을 즐겼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연등 행사는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