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산하 공익기부재단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지난해 태풍 피해를 본 필리핀의 6개 학교 복구 지원 사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아름다운동행이 재건복구 공사를 지원한 곳은 파윙· 부락·다가미 센트럴 초등학교와 톨로사·카부이난·타나완 고등학교 등 6개교이며 26일(수) 자승총무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에서 완공식을 가졌다. 조계종은 긴급구호 이후에도 전국 불자들의 정성이 끊이지 않으며 2차 지원에 나섰고, 타나완 국립고등학교 등 6곳의 학교를 복구하여, 이로써 필리핀 긴급구호 및 재해복구를 위해 펼친 종단의 자비행은 380일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완공식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 총무원 사서국장 도성스님, 육군본부 군종실 함현준 법사 등 방문단과 이철원 필리핀 합동지원단 아라우부대장, 레오폴도 페틀리아 레이테 주지사, 팔라히오 텍슨 주니어 타나완 시장 등 필리핀 현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완공식에 참가한 학생들은 필리핀을 돕기 위해 먼 길에서 달려와 준 한국 스님들에게 연신 “쌀라맛 포(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감사를 표했다. 완공식을 통해 타나완 고등학교가 제 모습을 갖추게 되면서 학생 1300여 명이 안전한 환경에서 다시 배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한국전쟁 당시 여러분의 아버지, 할아버지들이 전쟁터에 달려와 목숨을 바쳐가면서 대한민국을 지켜주었다”며 “그러한 인연으로 한국의 많은 사찰과 불교 신자들이 하이옌의 피해 복구를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모아 후원했다. 그 후원금으로 긴급구호키트를 지원했고, 여섯 곳의 학교를 복원했다. 이 모든 일들은 필리핀 친구들에 대한 우리의 작은 보답”이라고 말했다. 또 총무원장 스님은 “작년에 매스컴을 통해 보았던 처참했던 광경들을 생각하면서 오늘 역에 왔는데 이렇게 늠름하고 멋있는 우리 학생들을 만나는 순간에 걱정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반가운 마음으로 변했다”며 “앞으로 타나완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모두 훌륭하게 자라서 나와 이웃, 인류가 손에 손잡고 공존, 공영의 길로 나아가도록 기여하는 지도자들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팔라히오 텍슨 주니어 타나완 시장도 “타나완을 위해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조계종과 아라우부대의 노력으로 학교 건물이 복구됐다”며 “여러분이 보내 준 지원과 친절함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장을 대표해 감사인사를 전한 메히아 교사는 “지난해 긴급구호에 이어 다시 학교 복구에 도움을 주신 불교계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학생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며 학생들이 미래를 이끌어나갈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에서 후원한 컴퓨터를 학교장에게 전달했으며, 아라우부대에서도 장학금과 학용품을 학생들에게 선물하며 필리핀을 이끌어나갈 주역으로 자라나기를 기원했다. 한편 완공식에 앞서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방문단은 아라우부대를 찾아 재해 복구 공사 현황을 보고 받은 뒤, 부대를 시찰했다. |